안녕하세요. 준로그입니다. 어렸을 때는 세탁세제는 하나만 사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살림을 해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저희 집 세탁 루틴을 한번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먼저 수건은 따로 세탁합니다. 여기엔 그냥 일반 세제를 씁니다.
그다음 흰옷과 검은옷을 분리해서, 흰옷은 표백 성분이 들어간 세제를 주로 씁니다.
검은옷은 요즘엔 검은옷 전용 세제가 잘 나와서 그걸 쓰는데, 예전에는 다우니를 주로 썼습니다.
그리고 니트 같은 옷을 세탁할 때도 다우니를 쓰면서, 세탁 코스는 오래 걸리는 코스가 아니라 짧고 간단하게 끝나는 코스로 돌립니다.
이렇게 구분해서 세제도 따로 사고,
세탁기도 여러 번 돌리다 보니 주말은 하루 종일 세탁만 하는 날이 되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빨래 하나 하는 게 이렇게 번거로운 일이었나 싶을 정도로요.
왜 이렇게까지 나눠서 세탁하게 됐을까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이렇게 세분화해서 세탁한 건 아니었습니다.
흰 티셔츠가 누렇게 변하는 걸 겪어보고,
검은 옷이 하얗게 보풀 일어난 채 색이 바래는 걸 겪어보고 나서야 "아, 이래서 따로 세탁해야 하는구나"를 하나씩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결국 지금의 이 번거로운 루틴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나름의 결과물인 셈입니다.
그리고 수건을 따로 빠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옷과 같이 빨면 보풀이 옮겨붙기도 하고,
수건 특유의 냄새가 다른 옷에 배는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분리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최소한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저는 제 나름대로 "이 정도면 최소한으로 분리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색깔별, 재질별로 세분화해서 세탁하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저는 수건/흰옷/검은옷/니트 이렇게 네 갈래 정도로만 나누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걸 다 합치면 결국 주말 하루가 세탁으로 통째로 사라지는 걸 보면,
저도 이미 꽤 세분화된 쪽에 속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무리하며
세탁세제 하나면 충분할 줄 알았던 어린 시절의 생각이,
지금은 세제만 서너 종류를 돌려쓰는 살림으로 바뀌었습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그만큼 옷들이 오래가고 상태가 유지되는 걸 보면,
이게 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자리 잡은 루틴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들은 세탁을 어떻게 하시나요? 저처럼 종류별로 나눠서 하시는지,
아니면 최소한으로만 분리해서 한꺼번에 돌리시는지 궁금합니다.
준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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